"광주 정신 잇겠다" 5·18 가족 만난 노태우 장남, 노재헌 누구?

머니투데이

본문이미지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5일 오전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씨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내 김대중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독자제공)2019.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태우 전대통령 장남 노재헌씨(54)가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3개월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 이번에는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도 만나 사죄했다.


6일 오월어머니집에 따르면 노재헌씨가 전날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18 가족들을 만났다. 노씨는 "5·18 당시 광주시민과 유가족이 겪었을 아픔에 공감한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노씨는 오월단체 관계자에게 "신군부의 일원이었던 아버지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면서 "광주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지난 8월에도 병환 중인 아버지 노 전대통령을 대신해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당시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빈다"며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적었다.

노재헌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누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다. 노씨는 1990년 고(故)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장녀 신정화씨와 결혼했다가 2013년 이혼했다.

노씨는 1991년 국회의장실 국제담당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4년 12월엔 노 전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서 여당 지구당 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노 전대통령이 12·12사태와 5·18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출마를 포기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변호사로 살고 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베스트
핫포토
오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