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일주일' 일시 휴전 동의"

["조만간 미국과 평화협정 체결 예정일도 공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28일(현지시간)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공군기지를 깜짝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프가니스탄 무장 반군단체 탈레반이 일시 휴전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만간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예정일도 공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WSJ(월스트리트저널)은 탈레반 지도부가 지난 25일 파키스탄 퀘타에서 회의를 갖고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휴전한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이 회의에 참석해 휴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 현지 미군 감축을 조건으로 평화협상을 진행해왔다. 올해들어 합의 체결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탈레반 지도부 간 캠프데이비드 회동을 앞두고 아프간 카불에서 탈레반의 테러로 미군 병사가 숨지며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이달 초부터 양측은 다시 공식적으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지도부에 의해 승인된 임시 휴전 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휴전에 돌입하면 탈레반과 미국은 외국군 철군 규모와 일정, 정부 간 협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며칠 내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정 체결 예정일도 공표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외신들은 최근 미국 행정부가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 감출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감축 규모는 최대 4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은 약 1만2000명 정도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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