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스피커' 이종걸, 논란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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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과 '말·글'이 연일 각종 언론에 보도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이면서다. 진 전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를 거세게 비판한 데 대해 이 의원이 "'입진보'에서 '입보수'로 변했다"고 일갈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지만 원내대표까지 역임한 5선 중진 의원으로 그간 민감한 사안마다 앞장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16년 테러방지법 처리 반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서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나가 '12시간31분'의 최장 기록을 남겼다.

그는 당시 선거 차질 책임을 피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하며 국민을 향해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 참여 의원을 언급할 때와 테러방지법 독소조항을 설명하면서 수차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눈물을 머금고 내려가지만 저희가 호소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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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는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16.3.2./사진=뉴스1

다만 거침 없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여당 대표 '스피커'인 만큼 여러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최근 설전을 벌인 진 전 교수와의 악연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의원은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던 지난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두고 "박근혜 의원…그년 서슬이 퍼래서"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을 샀다.

이에 이 의원은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라고 정정했지만 당시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저속하고 유치한 인신공격"이라며 "이분이야말로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듯"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이던 지난 2015년 9월엔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을 두고 "재신임은 유신시대의 언어를 연상케 한다"고 발언해 당원으로부터 징계 청원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후 이 의원이 문 대표에게 사과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이 의원에 대한 징계요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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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입장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는 가상 편지글을 올려 논란을 샀다. 풍자적인 취지이지만 '오빠'라는 호칭을 쓴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이후 이 의원은 해당 글을 수정했다.

그는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메시지를 드립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지금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단식하시면서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 국민이 공감 안해요. 손가락질 받는 해당행위입니다"라며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탄압'입니다. '속옷목사'(부끄러워서 별명대로는 차마 못 부르겠습니다)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라고 적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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