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코로나 확진' 난리인데 사흘째 깜깜이 고객공지

머니투데이

["언론보도 안봤으면 몰랐을 뻔" 정보공개 소홀 비판...마켓컬리는 확진자 발생 당일 즉각 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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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왼쪽)과 마켓컬리의 모바일 초기화면. 마켓컬리는 27일 확진자 발생후 즉각 공지를 띄웠지만, 쿠팡은 여전히 아무런 공지가 없다. /사진제공=각사

쿠팡이 자사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직원'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일째 홈페이지나 모바일 등에 별다른 고객 안내를 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방역당국과 부천시 및 쿠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일일 단기직으로 근무해온 직원과 지인, 가족 등 36명이 연달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난 24일 부천 상동에 거주하는 쿠팡 일일 단기직 직원 여성 A씨(30대)가 코로나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이후, 이날까지 사흘 동안 홈페이지나 모바일 화면 등에는 별도의 공지 알림 등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 쿠팡 고객은 "언론사 보도를 안봤으면 직원 확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했을 뻔 했다"며 "고객에 투명한 정보를 알릴 의무를 소홀히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날에야 쿠팡은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센터 직원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정도다.

이에 반해 마켓컬리의 경우 이날 오전 자사 일일 단기 직원 B씨가 확진 통보를 받자 같은 날 오후 즉각 언론에 공표를 하며 홈페이지·모바일 초기 화면에도 안내했다. A씨는 마켓컬리 서울 장지 상온1센터(물류센터)에서 지난 24일 하루 근무했다.

마켓컬리 측은 "송파구청으로부터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뒤 장지 상온1센터를 잠정 폐쇄조치했다"며 "현재 한 명의 근무자도 없는 상태로, 이날 오후 3시부터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는 총 5개로, 다른 물류센터는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상온1센터와 물리적으로 떨어져있고 근무자간 교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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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웹 고객센터. 2017년 공지사항이 마지막으로, 최근 코로나 확진 직원에 대한 안내가 없다. /사진제공=쿠팡 캡처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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