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분양수익 2500억 더"…결국 반포3주구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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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5시40분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자 관계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사진=최동수 기자

삼성물산이 총공사비 8000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재건축 공사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을 제치고 승리했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반포3주구를 따낸 삼성물산은 향후 강남 일대 재건축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3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2020 정기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치열했던 승부…단 69표에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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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결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표 차이는 단 69표였다. 총 조합원 1623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1316명 중 686명(52.1%)이 삼성물산을, 617명(46.8%)이 대우건설을 택했다. 기권·무효표는 13표가 나왔다.

이날 총회장은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총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다 몸싸움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긴장감이 흐르던 총회장이 삼성물산의 환호성으로 바뀐 건 오후 5시40분. 초조하게 총회장 문 앞에 서서 결과를 기다리던 삼성물산 관계자의 "됐다"는 소리가 울려 퍼지자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총회장 반대편에 서 있던 대우건설 쪽에선 침묵이 흘렀다.

결과 발표가 나고 수십명의 삼성물산 관계자는 "됐다! 감사합니다"라며 부등켜 앉고 소리를 질렀다. 일부 직원들은 울음을 터트리거나 조합원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100% 준공 후 분양 약속…"랜드마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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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구반포 프레스티지 래미안 투시도 /사진=뉴시스

삼성물산은 '구반포 프레스티지 래미안'을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짓겠다고 약속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하여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준비하고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은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후분양과는 다른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했다. 준공 후 분양으로 조합 분양수익이 약 25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착공시기를 대우건설보다 약 10개월 앞당기고 공사기간도 34개월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자비 120억원을 줄이고, 사업비는 최대 3조원으로 연 1.8~1.9% 수준으로 대여하겠다고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가구당 평균 8㎡의 확장 가능한 면적을 확보해 입주민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평면을 제시할 것"이라며 "상가는 글로벌 상가 컨설팅 회사와 협업해 프리미엄 복합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에 있는 1490가구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의 아파트 2091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규모만 8000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 반포서 2연속 수주…강남 재건축 시장 우위 선점

삼성물산은 이번 반포3주구 사업권을 따내며 반포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수주에 성공한 신반포15차에 이어 올해 분양을 앞둔 '래미안 원베일리', 기존에 신반포에 건설한 '래미안퍼스트지'를 묶어 반포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도 경쟁사 보다 한 발 앞설 수 있게 됐다. 당분간 강남 일대 재건축 사업이 많지 않은 만큼 반포3주구는 대장주 역할을 하며 인지도를 더욱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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