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조원 사의에 "어제 매물 거뒀다더니…집 택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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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 /사진제공=뉴스1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5명의 사의 표명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 청와대 수석에게 뒤통수 맞았다"는 글을 올렸다.


황보 의원은 "국민은 뒤통수 맞아 어지러울 지경"이라며 "결국 집이 최고네요. 집값 잡겠다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더니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잠실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실거래 최고가 대비 2억원 넘게 비싼 호가를 불러 비판을 받은 김조원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어제 급하게 매물 거둔 이유가 이거 때문인가"라고 적었다. 김 수석이 사의 표명을 대비해 집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조롱의 의미로 풀이된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도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 표명 관련 구두 논평을 통해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하필 '남자들은 부동산을 잘 모른다'는 식의 공감 부족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 "'강남 두 채' 김조원 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며 김 수석을 겨냥했다.

이어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1주택자 못 한다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또 "이번 발표를 보면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면서 "국민에게 덫을 놓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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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민정수석이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수석 전원과 함께 사의룔 표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사의를 표명한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 김조원 민정, 윤도한 국민소통, 김외숙 인사,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중에서 3명이 다주택자로 파악돼, 실제 대통령이 사의를 수락하면 이들의 다주택 해소 부담이 사라질지도 관심사다.

김외숙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부산 해운대 아파트와 오산 아파트를 가진 2주택자다. 그는 다주택 해소 지침에 따라 매각을 줄곧 시도해 왔지만, 거래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거성 수석은 경기도 구리 교문동 아파트와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엔 은평구 다세대주택이 철거 후 재건축 중으로 거래금지 기간에 해당한다는 사정을 밝혔고, 이에 구리 아파트를 매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논란이 된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도곡동 도곡한신아파트, 부인 명의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등 두 채를 보유했다. 이중 잠실 아파트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이 아파트의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여원 높게 책정한 22억원에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제 처분 의사가 없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더욱이 해명 과정에서 아내가 매도 호가를 부동산에 알린 탓에 "남자들은 부동산 잘 모른다"고 말해 '성차별적 표현'이라는 또 다른 비판의 대상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날 6인의 사의 표명을 두고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한 부동산 카페에선 김조원 수석 등의 사의 표명 게시글에 "관직보다 집", 공직이야 잠깐이지만 돈은 영원하다" 등의 비판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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