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31명 사망·11명 실종…태풍 '장미' 오면 피해 확대

머니투데이

[(종합)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6시 집계 기준
본문이미지
서울, 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북부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3일 오전 한강과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서울 동부간선도로와 통행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 1일부터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3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제5호 태풍 '장미'가 제주 서귀포 남쪽에서 북상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중호우에 따른 지역별 사망자는 경기와 전남 각 8명, 충북 7명, 전북 3명, 서울·충남·강원·경남·광주 각 1명 등 이다.

실종자는 충북 6명, 충남 2명, 경기·경남·전남 각 1명 등 11명이다. 부상자는 8명이다.

특히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등 남부에서 폭우로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전남 곡성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5채가 매몰돼 5명이 사망했다. 전북 장수에서도 산사태로 주택 1채가 토사에 휩쓸려 50대 부부가 매몰돼 숨졌다.
본문이미지
(구례=뉴스1) 허경 기자 = 폭우가 지나간 9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문척교에 큰나무 한그루 등 부유물들이 가득 걸려 있다. 20202.8.9/뉴스1


전남 담양에선 산사태로 넘어진 전봇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침수 주택에서 실종된 8세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전남 화순에선 논 배수로를 살피러 나간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경남 거창 야산에서도 토사가 쏟아져 8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일부터 누적된 이재민은 전국 11개 시도 4023세대(6946명) 규모다.

또 도로와 교량 4348곳과 하천 561곳, 저수지·배수로 221곳, 산사태 718곳 등 공공시설 7546곳과 주택 4148동, 비닐하우스 346동 등 사유시설 6545곳 등 총1만4091건의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는 2만5113ha가 침수됐다.

피해를 입은 시설물 중 65.3%인 9208곳은 응급복구됐다. 고속국도 호남선(동광주IC~서광주IC), 국도 15호선(전남 화순군 일대) 등의 통행이 재개됐고 영동선, 경강선, 장항선, 경부선, 전라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임시복구됐다.

21개 국립공원 607개 탐방로와 광주대구선, 호남선, 인천김포선 등의 도로 100개소가 통제 중이다. 철도 5개 노선은 운행이 중지됐고 지하·하부도로 17개소와 둔치주차장 196개소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중대본은 제5호 태풍 장미가 이날 한반도에 상륙해 오는 12일까지 최대 5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장미는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0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베스트
핫포토
오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