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박덕흠-조수진 '꼬리 자르기'라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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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0일 "박덕흠, 조수진, 윤창현 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재산신고 누락 논란을 일으킨 김홍걸 의원을 신속하게 제명한 것에 대해 야당은 ‘꼬리 자르기,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표현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쇄신 의지를 폄하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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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 국토위 사보임을 요청한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리가 비어있다. 2020.8.26/뉴스1


신 대변인은 박덕흠 의원에 대해 "언론에 따르면 국토교통위 간사를 지낸 박덕흠 의원 일가가 국회의원 재임 기간 동안 국토부, 산하기관, 지자체로부터 약 1,500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하여 건설사 영업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고 물었다.

이어 "짧은 시간 선거를 준비하느라 바쁜 나머지 11억원의 재산을 ‘깜빡’해버린 조수진 의원에 대해 어떤 징계조치를 했냐"며 "삼성의 불법승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현 전 삼성물산 사외이사를 비례대표로 공천하여 삼성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삼성생명법을 다루는 정무위에 배치한 것은 어떤 의도인가"라고 반문했다.

신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자성의 조치를 폄하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의혹에는 침묵한다면 도로 한나라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소속 국회의원의 의혹과 논란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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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윤 총장은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 특히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 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떤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법 집행 권한을 엄정히 행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신 대변인은 또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최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며 “검찰이 과연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기는 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도이치 그거는 회장님(최씨)이 하셨잖아’란 지인의 물음에 ‘어 그럼, 그거는 벌써 2천 몇 년인가’라며 시점까지 더듬었다”는 내용이 녹취록에 담겼다고 했다.

이어 “은행 잔고 증명서 위조, 의료법 위반, 주가 조작 등 윤 총장 가족 주변에서 터져나오는 의혹들이 마치 경제비리 종합세트를 방불케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의정부지검은 최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임박한 지난 3월에서야 기소하더니 모친과 공모한 의혹으로 고발당한 윤 총장의 부인 김씨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이 이뤄진 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윤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백 명의 검사·수사관을 동원하고 수십 곳을 압수수색 하는 등 마치 군사작전 하듯 검찰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부디 그 같은 수사 역량과 수사 의지가 자신의 가족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법과 원칙’을 강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을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적용한다면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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