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 수주 의혹' 박덕흠, 오늘 기자회견 "원래 99% 관급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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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8월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8.3/뉴스1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3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가족 명의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선다.

박 의원은 2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련의 의혹에 조목조목 입장을 밝힌다.

━박 의원 측 "국회의원 전에 매출이 더 많았다", 토목공사하던 사람은 국회의원 못하나? 반박━
박 의원실에 따르면 우선 정부부처 등 피감기관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하는 것 자체가 이상할 게 없다. 박 의원 일가가 운영하는 건설사는 토목공사 전문으로서 매출의 99%가 관급공사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오히려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에 매출액이 더 많았다"며 "의혹이 제기된 공사수주도 대부분 공개 경쟁입찰이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보유 주식(비상장)을 모두 농협에 백지 신탁했다는 사실도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 측은 "일부에서 백지 신탁이 형식적이라고 비판하지만 농협 계좌에 백지 신탁을 한 국회의원 16명 중 1명은 실제로 주식이 팔린 것으로 확인했다"며 "언제 누가 주인이 될지 모르는 회사를 위해 압력을 행사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건설회사 주식의 백지 신탁과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활동도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 측은 "국회 사무처에 문의하니 상임위에서 구체적으로 관련된 사안(해당 회사의 구체적인 계약 건 등)에 대해 발언하거나 투표권을 행사하는 부분만 유의하면 된다"며 "같은 논리라면 관급공사는 어떤 정부부처도 발주할 수 있는데 모든 상임위에서 활동하지 못한다는 궤변"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시절 골프장 고가매입 의혹에 대해서도 대법원에 확인 결과 박 의원을 상대로 한 어떤 진정이나 고소, 고발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의혹 제기에 부당함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일부 시민단체, 박 의원 경찰청에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참자유민주청년연대·시민연대 '함깨'·민생경제연구소 등 일부 시민단체는 15일 박 의원을 경찰청에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 의원이 국회 국토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박 의원의 부인과 아들, 형제 등 명의의 건설사 5곳이 피감기관으로부터 400억원 상당의 수주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가 건설사들이 국토부와 산하 기관들로부터 1000억여원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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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있다. 2020.9.15/뉴스1



여당 "사실이라면 당장 사퇴하라" 공세


여당은 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공격한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에서 "(제기된 의혹 등이) 사실이라면 건설업자인지, 국회의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인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 공직자로서 직무윤리는 물론 일말의 양심까지 저버린 박덕흠 의원.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20일에 신영대 대변인이 나서 "더불어민주당이 재산신고 누락 논란을 일으킨 김홍걸 의원을 신속하게 제명한 것에 대해 야당은 ‘꼬리 자르기,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표현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쇄신 의지를 폄하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박덕흠, 조수진, 윤창현 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박덕흠 의원에 대해 "언론에 따르면 국토교통위 간사를 지낸 박덕흠 의원 일가가 국회의원 재임 기간 동안 국토부, 산하기관, 지자체로부터 약 1,500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하여 건설사 영업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고 물었다.
신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자성의 조치를 폄하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의혹에는 침묵한다면 도로 한나라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소속 국회의원의 의혹과 논란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 국토위→환노위 이동 "당에 부담 안돼"


박 의원은 지난달 말 스스로 사보임(상임위원회 이동)을 요청해 국토위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옮겼다.

박 의원은 8월25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여러 가지 언론보도가 왜곡된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말씀드리고, 동료 의원과 저희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사보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평생 건설업계에 몸담았고, 국토위에서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다. 국회 내에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제 권한을 사용한 적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원화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지낸 기업가 출신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지냈으며 제20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올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재산은 560억원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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