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68대 1'…바늘구멍 된 서울 아파트 청약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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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분양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 입구에서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올해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돼 당첨자는 5년간 전매를 금지하는 규제가 적용된 상황에서도 청약 신청자가 급증한 것이다.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규제로 공급물량이 점차 줄어든 가운데 청약 경쟁률과 당첨권 가점이 동시에 높아지면서 3040대 수요자들의 진입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약경쟁률 작년 2배 훌쩍…만점자 배출 단지도 속출

23일 머니투데이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46개 단지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67.97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평균 경쟁률(31.67대 1)보다 2배 이상 높아졌고, 청약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달 은평구 수색동에서 분양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로 일반분양 110가구 모집에 3만7430명이 몰려 평균 340.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4가구를 모집한 전용 102㎡엔 7907명이 청약을 신청해 경쟁률이 1976.75대 1이나 됐는데 최종 당첨자 평균 가점은 74점이었다.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1지구 재건축 단지인 '대치푸르지오써밋'는 평균 168.11대 1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약 4800만원으로 가장 작은 전용 51㎡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고가 주택임에도 청약 신청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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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양천구 신월동에서 분양한 '신목동파라곤'은 일반분양 84가구 모집에 1만2334명이 몰려 평균 146.8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단지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던 전용 84㎡A형 당첨자 중에는 청약 가점 84점 '만점자'가 포함돼 주목을 끌었다.

청약 만점이 되려면 무주택 기간 15년(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17점), 부양가족 수 6명 이상 (35점)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소 40대 중반에 가족이 7명이어야 가능한 점수다. 지난 5월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 단지에서도 청약 만점자가 있었다.

이와 함께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9단지 공공분양(146.82대1)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128.66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모두 세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DMC센트럴자이는 당첨자 최저 가점이 69점으로 연내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았다. 역세권이나 인기 지역은 단지 규모가 작아도 당첨자 평균 가점이 60점을 웃돌았다.


청약 포기한 3040대 패닉바잉 현상도…당분간 청약 가점 고공행진할 듯

이에 가점이 낮은 30~40대 수요층에서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구축 단지 매매로 돌아선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약 문턱이 높아진 탓에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7만1180건 중 약 60%인 4만2681건이 30~40대 매수자였다.

정부가 이들의 주택 수요를 고려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특별공급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 신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당분간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아파트 당첨 최처 가점 커트라인이 2018년 55점, 2019년 52점이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상승해 올해는 61~62점 정도"라며 "분양가상한제로 서울 시내 일반공급 물량이 줄었고 3기 신도시도 서울 거주 수요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내 신축 단지 청약 경쟁은 쉽게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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