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억 매출 '펭수' 국감장 불렀다, 연기자 월급은 얼마?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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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마련된 펭수 포토존/사진=뉴스1

국회가 10월 국정감사장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부른다. EBS를 감사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와 농수산물 관련 법안을 다루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가 이들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펭수 불러 적정 임금 받는지 등 묻는다…'본체' 공개는 안 될 예정

국회 과방위는 다음달 15일 열릴 한국방송공사(KBS)와 EBS 국정감사에서 '성명 미상의 EBS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펭수는 지난해 3월 EBS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공개된 펭귄 캐릭터다. EBS 캐릭터 연습생 컨셉으로 등장한 펭수는 기존 캐릭터들과 달리 과감한 행동과 특유의 말투로 어린이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펭수를 참고인으로 요청한 과방위 소속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측에 따르면 참고인 소환 이유는 EBS가 펭수 연기자에게 적정한 임금을 주는지, 저작권료는 적정 비율로 배분하고 있는지 등을 묻기 위해서다.

황보 의원실 관계자는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꿈과 희망이 된 펭수가 EBS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와 함께 펭수처럼 캐릭터로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점이 있는지 묻기 위해 요청했다"고 밝혔다.

실제 펭수는 광고 등을 통해 EBS 경영수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펭수 연기자가 어느 정도 임금을 받고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과방위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EBS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펭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광고 모델, 이미지 사용권 등으로 총 10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EBS 측은 펭수 연기자에게 분배한 광고 수익, 회당 출연료 등은 계약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펭수가 국감장에 출석해도 펭수의 '본체'가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EBS와 계약에 따라 펭수 연기자는 '탈'을 쓴 채 국감장에 출석한다. 펭수는 의원들 질의에도 특유의 목소리로 답할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옷(탈)을 입고 (국감장에) 올 것이다. 신원 공개를 안 하는 것으로 돼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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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뉴스1



국내 농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 백종원에게 묻는다

국회 농해수위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농해수위 소속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농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백 대표를 참고인으로 요청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내 농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현장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며 "백 대표의 전문성, 현장성, 파급력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는 국민적 호감도가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예시로 언급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백 대표는 2018년 국감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당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한 백 대표는 '골목상권 살리기 대책', '자영업자 지원 방안' 질의에 답했다.

다만 펭수와 백 대표 모두 실제로 국감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국정감사 '증인'과 달리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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