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유혈충돌…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면전 위기

머니투데이

[23명 사망..교황 평화 호소에도 성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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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27일(현지시간) 오랜 영토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충돌해 2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사진=AFP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영토 분쟁지역에서 무력충돌했다. 양측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와중에도 양국은 서로를 비난하면서 전면전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양국은 오랜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했다. 탱크와 전투기, 드론 등이 동원된 충돌로 민간인과 군인 등 최소 2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했다"고 말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양국이 서로 비난했다. 양국 모두 계엄령을 선포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공격으로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으로 민간인인 모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아제르바이잔이 다시 아르메니아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며 "우리는 남카프카스에서 전면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역시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이제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라고 말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옛 소련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던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 이들이 독립공화국을 세우고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언하자 갈등이 시작됐다.

아르메니아는 이들을 지원했고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막으려 하면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전쟁이 벌어졌다. 3만명이 사망한 전쟁 이후 영토는 아제르바이잔의 것이지만 실효지배는 아르메니아가 하게됐다.

이후 영토를 둘러싼 분쟁은 계속해서 종종 일어났다. 2016년 일어난 충돌로 양국 군인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번 무력 충돌 이후 미국은 "양국의 군사충돌에 경악했다"며 즉시 휴전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군사적 충돌 확대를 막기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 작전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력 충돌이 재발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2016년 두 나라를 방문한적이 있는 교황은 27일 바티칸에서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코카서스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며 "당사국들에 선의와 형제애를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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