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조용한'바이든 후원…캠프는 기술거인 거리두기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은밀히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를 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 자금 추적 사이트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MS가 바이든 선거캠프에 네 번째로 가장 많은 금액을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 방식은 기업 정치활동위원회(PAC)나 PAC 회원, MS 임직원의 개인 이름을 통해 이뤄졌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작년 워싱턴 메디나에서 열린 바이든 후보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2만 5000달러(약 2만8000만 원) 이상을 후원했다.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그의 부인도 5만 달러(약 5600만 원) 이상을 기부했다. MS 이사회 회원인 리드 호프만과 그의 부인도 50만 달러(약 5억 6000만 원) 이상을 후원하는 등 MS 임직원의 공들이기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리볼빙도어 프로젝트 자료에 따르면 프라이머리 기간 동안 MS 고위직의 후원 금액은 다른 대기업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제공=AFP |
로이터 통신은 지난 9월 미 국방부가 약 12조 원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을 계속 MS에 맡겼다고 전하며 사실상 MS가 양 진영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 MS 사장은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1만 5000달러를 기부하는 등 여러 차례 반대 진영에도 정치 자금을 지원했다.
맥스 모란 CERP 연구원은 "MS는 다른 기술 기업들보다 훨씬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해왔다"며 "그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게임을 하는 법을 안다 평가했다.
로이터도 "MS가 바이든 밑에서 조용히 스포트라이트를 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S의 이같은 후원 행렬과 관련해 바이든 캠프쪽은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선거캠프의 맷 힐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MS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자신의 권력을 남용했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최연재 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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