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나올 가능성도"…현지서 전한 홍콩 이공대 모습

머니투데이

[전명윤 여행작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황 전달
본문이미지
사진= 로이터 통신

홍콩 시위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홍콩 이공대가 경찰에게 함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전명윤 여행작가가 시위 한복판에서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긴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홍콩을 취재 중인 전명윤 여행작가가 출연해 화염병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등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홍콩 이공대학교 상황을 전달했다.

전명윤 작가는 현지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특수부대가 결국 진입에 성공했다. 지금 현재 상황은 학교 정문 쪽의 입구를 확보했고 그리고 새벽에 그 방폭대가 들어가서 약 수십 명에서 언론에 따르면 약 100여 명 정도의 학생들을 체포했다"며 경찰에 진압당하고 있는 홍콩 이공대 상황을 전달했다.

전 작가는 "학내 입구가 점거됐고 교내에서 경찰 장비들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 아마 완전하게 진압되는 것도 시간 문제인 것 같다"며 "지금 화염병 하나에 부탄가스 2개를 랩으로 묶어서 같이 터뜨리고 있다. 이게 지금 그냥 근처에 있으면 사람이 아마 살상이 될 수도 있는 정도의 화기"라고 말하며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 작가는 "홍콩 이공대 안 시위대 숫자는 수백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하며, 시위 구성원 대부분은 10대 학생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사태 이후로 구속된 체포된 사람 중에 약 40%가량이 10대라는 설명도 전했다.

10대의 적극적인 시위 참여 배경에 대해 전 작가는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인 것 같다. 그러니까 홍콩에서는 지금 1997년도에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됐잖냐. 그러니까 그때 태어난 세대들이 사실 가장 강력한 지금 시위 주동자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너무 폭력 진압을 심하게 하니까 그게 가족이 있거나 직장이 있는 분들은 무서워서 못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인민해방군이 자원봉사 명목으로 청소를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홍콩정부의 요청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현지에서는 홍콩관계법 위반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인민해방군은 중국 공산당 중앙 군사 위원회의 지휘하에 있는 당의 군대다.

전 작가는 민심이 민주파에 기울고 있어 "뽑힌 의원들이 홍콩 행정장관 간접 선거에 투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반대표가 많이 나오면 중국으로서는 그러니까 중국 정부의 입장으로서는 자신들의 체면이 손상된다고 느낄 수 있어 선거를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홍콩 이공대학교 시위 현장 진압으로 "홍콩 전역에서 조금씩, 조금씩 모여서 경찰력을 분산해야 시위가 돌아가는데 지금은 너무 소수다 보니까 그게 불가능해지는 상황"이라며 시위 전망이 어둡다고 밝혔다.

정단비 인턴 beforesunris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베스트
핫포토
오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