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가세한 경사노위 2.0…'탄력'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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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위원장은 재신임 대신 위촉직 위원 11명 해촉…1기 실패한 탄력근로제 합의 도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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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6인 대표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위원회가 무산됐던 지난 4개월 동안 처리되지 못했던 의제별 위원회들의 활동시한 연장 문제와 새 위원회 설립 문제, 경사노위 정상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손경식 경총회장,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위원장, 김준동 대한상의부회장.2019.7.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점휴업' 상태였던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전면적인 인적교체로 재가동한다.


경사노위는 20일 2기 경사노위 위촉직 위원 11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법에 따르면 경사노위 위원은 18명이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불참하면서 실질 위원은 17명이다. 이 중 당연직은 5명, 위촉직은 12명이다.

경사노위 위원장은 1기를 이끌었던 문성현 위원장이 연임됐다. 문 위원장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의를 포함한 경사노위 개편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둘러싼 경사노위 파행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였다.

경사노위는 지난 2월 노사 합의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청년, 여성, 비정규직 위원이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식물 상태에 빠졌다.

문 대통령은 경사노위 개편을 위해 위촉위원 11명은 해촉했다. 하지만 문 위원장 사의는 반려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이달 기자간담회에서 "비틀어진 사회적 대화를 책임지고 정상화하란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새로 맡는다. 차관급인 상임위원은 부득이한 경우 경사노위 위원장직을 대행할 수 있다. 안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33회로 1990년 노동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을 역임하는 등 노사문제에 잔뼈가 굵다. 정부와 노동계 간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근로자위원 중 청년 대표는 문유진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 비정규직 대표는 문현군 전국노동평등노조 위원장이 위촉됐다. 노동평등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문 위원장은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근로자위원 가운데 여성 대표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의견수렴이 더 필요해서다.

사용자위원 중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표로는 각각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다시 위촉됐다.

공익위원은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황세원 LAB2050 연구실장,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2기 위원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본위원회를 개최해 '양극화 해소' 등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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