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쿠팡 코로나 확진…"소독해야하나" 커지는 소비자 우려

머니투데이

[25일 3명 확진 판정 받은데 이어 26일 2명 추가 확진…"따로 소독해 썼다, 당분간 쿠팡 구매 접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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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3명이 발생했다. 쿠팡은 이날 해당 물류센터를 임시폐쇄조치 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오후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2020.5.26/뉴스1



1300여명이 근무하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이틀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5명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부천시·인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물류센터 30대 직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같은 센터 직원 2명이 양성이 나왔다. 또 이날 20대 남성 근로자와 A씨와 접촉한 50대 여성 근로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 보건소측은 A씨 접촉자로 분류된 센터 직원 등 200여명을 자가격리했고, 물류센터는 25일 오후 5시 폐쇄를 시작해 오후 8시 완료됐다.

폐쇄된 물류센터는 지난 3월 문을 연 곳으로 수도권 서부 지역으로 배송되는 신선식품을 처리했다. 쿠팡 관계자는 "3월 오픈 이후 전문방역을 170회 넘게 진행했고 마스크·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밝혔지만 같은 센터 코로나 확진자가 5명으로 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쿠팡 직원들은 상품 출고 파트에서 최종적으로 박스에 넣는 패킹(packing) 관련 업무를 담당하거나, 각 지역 캠프로 나갈 물건을 분류하는 작업 등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물건을 받아쓰기 찜찜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작업자들이 제품을 일일이 손으로 제품을 담고 포장하는데,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지 의문이란 얘기다.

신선식품을 전날 주문해서 이날 새벽 배송을 받았다는 한 소비자는 "불안한 마음에 포장재부터 내용물까지 따로 소독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쿠팡에서 물건 사면 무조건 3시간은 밖에 두던지 소독제라도 뿌려야겠다. 당분간 쿠팡 구매는 접어야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부에선 "당분간 쿠팡을 이용하지 말아야겠다"며 쿠팡발 N차 감염을 우려했다.

또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100% 마스크를 끼고 일하는게 아니다. 신선식품 다루는 곳은 온도가 낮고 습기가 차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안 쓰는 사람도 봤다. 작업대가 2인 1조로 다닥다닥 붙어서 일한다"고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물류센터로 제품이 들어올때부터 이미 포장이 된 상태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람 손이 직접 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직접 닿으면 포장이 찢어졌단 얘긴데, 이는 이미 중간에 폐기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결정·권고에 따라 전 직원 검사 등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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