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인사(人事)는 손잡이 없는 칼이다.
상대를 찌르면 반드시 자신도 베이게 된다는 말"이라며 "검찰개혁이 그렇다.
그러나 그걸 두려워하면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이처럼 썼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이날 오전 이뤄질 예정인 검찰 고위 인사를 앞두고, 추 장관의 고강도 인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의원은 48년 간 미 FBI 수장으로 정가를 쥐락펴락했던 존 에드거 후버의 사례를 언급하며 "케네디 암살로 대통령을 승계한 린든 존슨은 처음에는 후버를 경질하려 했지만, 결국 그만 뒀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 '그 인간이 텐트 밖에서 텐트 안으로 방뇨하게 하느니, 텐트 안에서 텐트 밖으로 방뇨하게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며 "존슨 자신과 주변을 압박하게 하기보다 외부에 권한을 쓰도록 놔두는게 낫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신 의원은 또 "권력기관 개혁은 이다지도 어려운 것이다.
그러니 검찰개혁이 얼마나 어렵고 위험하겠나"라면서 "설혹 텐트 안으로 방뇨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닦아내고 나아가야 한다"며 검찰개혁을 위한 고강도 인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