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상' 봉준호 "감독, 혼자 할 수 없는 존재…감독상 감사하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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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평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아나운서 신지혜의 사회로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을 위해 시상대에 올랐다. 최근 연이은 해외 일정으로 외국에 머물던 봉준호 감독은 귀국 후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트로피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은 "너무나 받고 싶은 상이었다. 매년 작품을 발표하는 해에 가을, 10월 쯤이 되면 '영평상 발표 안났나' 이런저런 기사를 계속 본다. 그만큼 탐나는 상이다. 김새벽 배우가 '칭찬받고 싶었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칭찬받기 어려운 분들께 상을 받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평론들을 보면서 칼로 베이는 느낌을 받는데, 또 상을 받으면 달콤하게 상처가 아물어진다. 감독이 된지 올해 20년차가 됐다. 느리고 게으른 나머지 20년간 7편의 영화를 냈는데, 그 중 3편으로 영평상 감독상을 받은 것을 보면 성공적이지 않나 자평해본다"고 다시 한 번 웃음을 보이며 "또 감독상은 이름이 감독상이지만 어떻게 보면 감독을 제외한 모든 분들께 주는 상이 아닐까 싶다. 같이 작업한 훌륭한 배우, 아티스트들, 제작사, 투자사 팀이 움직이지 않으면 완성되기 불가능하다. 감독이라는 존재는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도 하다. 감사하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올해 열린 제7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도 100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1980년 시작된 영평상은 영화평론가들이 선정하고 수여하는 상으로, 그 해 한국영화의 도전정신과 미학적 성취에 초점을 둬 수상자를 선정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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