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엑스' 이종원 "오래 기억에 남을 왕정든, 내게 터닝포인트" [일문일답]

엑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엑스엑스(XX)’에서 갖고 싶은 워너비 남사친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 이종원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리스트와 MBC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엑스엑스(XX)’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돋보이는 케미,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전개와 재미로 2020년 첫 ‘천만 뷰 웹드’ 타이틀을 거머쥐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엑스엑스(XX)’ 속 왕정든 역으로 열연한 이종원은 절친으로 등장한 윤나나(하니 분)는 물론 윤나나의 앙숙 이루미(황승언)에 이르기까지 눈에 띄는 케미로 매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고, 누구보다 친구를 위하고 아끼는 모습과 더불어 아무렇지 않은 척 챙겨주는 츤데레 같은 모습으로 ‘완벽한 남사친’ 그 자체를 그려내 시청자의 공감과 호평을 받았다.  

때로는 윤나나(하니)만의 해결사다운 모습으로, 때로는 친근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미소 짓게 만든 이종원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엑스엑스(XX)’를 통해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준 이종원.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진 이종원의 앞으로의 활약에 시선이 모인다. 다음은 소속사 에코글로벌그룹을 통해 종영 소감을 전한 이종원의 일문일답이다.  

Q. '엑스엑스'(XX)를 마무리한 소감은?
A. 아직 실감이 잘 나지는 않는다. 제가 봐도 정말 재밌는 작품이었고 실제 촬영을 하면서도 모든 것 하나하나가 다 좋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종영했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엑스엑스'(XX)가 사전 제작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저 역시 시청자가 되어 시청자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볼 수 있어 좋았다.

Q. 이번 '엑스엑스'(XX) 왕정든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신경썼던 부분, 혹은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A. 왕정든은 저랑 닮은 듯 하면서도 굉장히 다른 친구다. 어떻게 하면 왕정든이라는 캐릭터가 될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세상에 이런 남사친 없다"라는 키포인트를 가지고 임했다. 대본에는 없는 정든이만의 특유의 제스처나 재치 있는 말투 같은 것들을 많이 연구해서 촬영 때 반영했다. 다행히 감독님도 이런 부분을 좋아해주셔서 잘 살려주셨고, 촬영이 진행될수록 정든이의 모습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Q. 주로 첫사랑과 관련된 기존 캐릭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소감은?
A. 저한테 왕정든은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캐릭터다. 말씀하신대로 그동안 주로 사랑에 대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 보니, 왕정든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새로운 캐릭터였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제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터닝 포인트가 됐다. 캐릭터성이 짙은 인물을 연기 하다 보니 연기하는 즐거움이 컸고, 촬영이 끝나갈수록 캐릭터를 떠나 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 왕정든은 여러모로 제게 참 감사하고 고마운 캐릭터다.  

Q. 이번 배역을 통해 ‘조향사’라는 쉽게 접해볼 수 없는 생소한 직업을 경험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힘든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A. 플레이리스트 (제작진)측의 배려로, 직접 전문 조향사 클래스 수업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전문조향사들에 관한 정보들도 간추려 받아보기도 했고, 드라마상에서는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조향사만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살리기 위해 사소한 습관 같은 것들을 익힌 후 여기에 정든이 다운 제스처를 추가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Q. 극중 왕정든과 배우 이종원의 차이점이 있다면?
A. 극중 정든이는 요리를 하나 먹더라도 정성스럽게 데코를 해서 먹는 친구인 반면 저는 맛만 있으면 오케이다. (웃음) 뿐만 아니라 정든이는 미적 감각을 중시하기 때문에 나나의 화장 스타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언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저는 개인의 선택이나 취향을 좀 더 존중해주는 편이다. 확실히 왕정든은 이종원보다 훨씬 더 섬세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Q. 룸메이트이자 현실 절친으로 함께 연기한 하니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A. 하니 배우는 실제로도 매우 털털한데 그 안에 진지한 모습이 많다. 카메라가 켜져 있든 그렇지않든 항상 현장에 캐릭터에 몰입을 한 채 있는다. 캐릭터가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함께 배울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연기를 평생하면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촬영장이었다. 그리고 하니 배우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 속에서 감독님의 디렉션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선한 태도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엑스엑스(XX)’ 속 명장면이 있다면?
A. 정든이가 장난끼도 있지만 중간중간 나나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장면들이 몇 장면 있는데, 그중 9화에서 정든이가 같이 닭발을 먹으면서 전 남자친구와 같이 일하게 된 나나의 난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는 씬이 있었다. 어느 순간 제가 진짜 정든이에 몰입해서 연민의 감정을 갖고 나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나나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주고 있더라.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았던 장면이다.  

Q.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A. 웃음기를 뺀 진지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슬픔이나 분노와 같은 극단의 감정을 가진 캐릭터에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A. “그 배우가 이 배우였어?!” 라는 반응을 자아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제게 주어진 캐릭터를 잘 소화해서 전작과는 또 다른 이미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번 ‘엑스엑스(XX)’를 통해 조금씩 꿈꾸던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신기하고 기뻤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로 배우 이종원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에코글로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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