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배우 인생 64년 박병호 "늘 곁에 있어준 아내에 감사" [종합]

엑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박병호가 늘 곁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시사 교양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스님 전문 배우 데뷔 64년 차 박병호의 인생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병호는 50여 편이 넘는 드라마에서 스님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스님 역을 많이 했다. 스님 역을 할 때 마음이 편하다. 본인 그대로 연기해도 저절로 연기되는 게 스님인 것 같다. 사기꾼, 사장 같은 역할은 부담스러운데 스님 역은 의상에 신경을 안 쓴다.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스님이 됐다는 소문이 돌았던 박병호는 "그렇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박병호는 젊은 나이 보증을 잘못 서 억대의 빛을 안은 후 어머니를 찾아갔다고 고백하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아내와 함께 어머니의 묘지를 찾아 술과 노래를 올렸다. 아내는 노래하는 박병호에게 "우냐"고 물었고, 박병호는 아니라고 답했다.

이후 박병호는 오랜만에 집을 떠나 직속후배 임혁의 집을 찾아갔다. 박병호는 스님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작진은 임혁에게 "이렇게 익살스러운 분이 정치 할 줄 아셨냐"고 물었다. 임혁은 "가서 선거 운동을 많이 도왔다. 금호동 쪽에 가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마 모르실 거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병호는 "왜 모르냐, 다 안다"고 답했다.

故김종필 전 총리의 권유로 정치판에 들어선 박병호는 두 번의 낙선을 겪었다. 제작진은 "왜 세번째 도전을 안했냐"고 물었고, 박병호는 "이만큼 왔을 때 빨리 끝내야지 더 미련을 가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식구들 생각이 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박병호는 아들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갔다. 아들은 늦둥이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살았다며 "고등학생 때 엉덩이를 두드리는 게 싫었다"고 웃었다. 박병호는 두 손녀를 볼 때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며느리는 더 잘 해드려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늘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박병호는 미술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했고, 제작진은 박병호에게 "선생님께 아내 분은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박병호는 "어느 때 어느 순간 늘 옆에 있는 사람이다. 항상 마음 속으로 '아내가 여기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아내가 해준 '항상 베풀며 살라'는 말을 떠올린다"고 답했다. 아내는 "당신은 내 가을 하늘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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