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어쩌나…美사이비교주 짐 존스 연설 인용 '사과'→"코로나 덕분에" 발언 도마 [종합]

엑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가 최근 발매한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교주 짐 존스의 연설을 인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 재조명 되면서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슈가는 지난달 22일,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매했다. 그 중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 삽입된 연설 음성이 사이비 교주 짐존스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슈가의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는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짐 존스의 1977년 연설 음성이 짧게 샘플링되어 수록됐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서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다.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신도들을 이주시킨 짐 존스는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 918명에 달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결국 공식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빅히트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컬 샘플 선정 이후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빅히트 측은 문제점을 확인한 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재발매했다. 이들은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빅히트 측의 사과로 논란이 마무리되나 싶었지만, 지난 29일 V라이브상에서 한 발언 역시 재조명 되면서 다시 한 번 뭇매를 맞고 있다.

당시 슈가는 'D-2' 앨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던 중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다. 코로나 '때문'이 아닌 코로나 '덕분'이다.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 이후 재조명 되며 슈가는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특히 일부 팬들마저 슈가를 향한 실망감을 내비치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 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드림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V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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