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박선영→차태현 목소리 활약…김호중, 영화같은 인생사 고백 [엑's 리뷰]

엑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유퀴즈' 김호중이 영화같은 인생사를 고백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57회는 목소리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전 SBS 아나운서 박선영, 가수 김호중, 배우 차태현, 김보민 성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목소리로는 박선영 전 SBS 아나운서가 나타났다.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한 그는 '유퀴즈'를 통해 프리랜서 전향 후 처음으로 모습을 비췄다. 박선영은 "요즘 '쉬는 건 질릴 수가 없구나'를 느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선영은 퇴사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는 많은데 가장 크게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모호함'이다. 가장 안정적일 때 가장 불안함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수확을 하고 있으면 다음 씨를 뿌려야 수확을 하는데 어느 순간 제가 바닥을 긁어서 일하는 느낌이었다"며 "물론 이런 이야기가 정말 송구스럽다. 저조차도 너무나 행복했던 날들을 뒤로 하고, 손톱만큼 남은 용기를 쥐어짜내서 회사를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박선영은 "회사에 퇴사 의사를 처음 말씀드린 후, 그 사실을 회사와 공유하며 2개월간 출퇴근을 했다. 너무 죄스러웠다"며 "너무 감사한 곳이었다. 불만이 있어서 회사를 박차고 나간 게 아니라 지금이 아니면 용기를 영영 낼 수 없다는 걸 스스로 느꼈다. 은혜를 갚아야 할 분들이 많다"고 울컥했다.  


두 번째 목소리로는 '미스터트롯' 김호중이 등장했다. 김호중은 "하루하루가 꿈같고 행복하다는 생각뿐이다"라고 최근의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그는 즉석에서 '투란도트'의 'Nessun dorma'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사해 황홀함을 안겼다.  

예고에 진학한 김호중은 "저는 겨우 일주일에 한 번 레슨을 받는데 주변 친구들은 레슨을 자주 받더라. 그걸 보고 '돈이 없으면 예체능이 힘들구나' 생각해서 학교와 점차 멀어졌다. 그때 김천예술고에 교사분이 전화를 주셔서 그 분을 믿고 따라갔다. 지금까지 노래할 수 있는것도 은사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호중은 "은사님께서 '너는 노래로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거다. 내 전 재산을 다 걸 수 있다'고 하셨다"며 자신이 노래를 계속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독일 유학을 다녀 온 김호중은 "한국에 들어왔을 때 김호중은 잊혀졌다. 한국에서 성악가가 무대에 서는 게 쉽지 않더라. 한 달에 무대를 1, 2개만 하면 생계 유지가 힘들더라. 음악만 하고 싶은데 음악만 할 수 없었다"라고 당시 고충을 토로, 트로트로 전향하게 된 결정적 이유를 밝혔다.  

김호중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몇 년 전에 최백호 선생님 콘서트를 갔었다. 한 여성분이 '어렸을 땐 저희 아버지의 가수셨는데 지금은 저의 가수가 되셨다'고 하시더라. 최백호 선생님처럼 나중에 음악을 그만두는 날까지 사람들에게 '김호중은 노래하는 사람이지'라고 불리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과거의 자신에게 "지금은 힘들고 울고 싶고 매일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널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분명히 생길 거다. 열심히 살자"고 응원의 영상편지를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세 번째 목소리로 등장한 배우 차태현은 등장과 동시에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유퀴즈' 출연 이유에 대해 담당 PD와 '1박2일', '용띠클럽'을 함께 했던 인연 덕분이라고 밝혔다. 차태현은 "PD가 갑자기 문자로 잠깐만 볼 수 없냐고 하길래 '왜 그러지? 세호가 잘리나?' 싶었다. '그러면 세호한테는 미안하지만 한다고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게스트로 출연해 달라고 얘기하길래 '그럴거면 전화로 하지'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작품의 성적과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사람들이 모르는데 이 직업 최고의 맛이 일희일비다. 잘 됐을 때 너무 좋아하고 안 됐을 때 괴로워한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태현은 문제풀기를 계속해서 고사하다가 마지막 목소리로 등장한 성우 김보민과의 인터뷰에 '중간자기'로 참석했다. 김보민은 차태현의 어머니 최수민 성우가 맡았던 '달려라 하니' 속 나애리 목소리를 내며 눈길을 모았다. 이어 화제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 등장인물 성대모사 메들리를 선사했다.  

김보민은 "성우 지망생 때는 제 목소리가 제가 들었을 땐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 중에서 목소리가 좋은 친구들이 많았다"고 과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에 와서야 다행이라고 느끼는 건 내가 성대모사를 잘 할 수 있는 것도 애매한 소리일 수 있지만 모든 소리를 다양하게 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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