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 손정우 석방에 분노 "성희롱에 적당히는 없다" [전문]

엑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래퍼 키디비가 블랙넛과 공판을 벌였던 때를 떠올리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키디비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누리꾼의 글에 공감을 표했다. 누리꾼이 쓴 내용은 "한국 아빠들한테 딸바보 딸바보 하는데 자기 딸이 성폭행 당했다고 가해자를 죽도록 패서 감옥 간 딸바보 아빠는 본 기억이 없네"였다. 이는 아동 성착취 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성범죄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이 법원에서 불허되자 분노를 표현하며 나온 글이었다.

이에 키디비는 "좀 다른 내용이지만, 고소 진행하면서 정말 정말 속상했던 건 아빠도 회사 대표님도 다 '고소 진행하지 말라' 하셨던 것. 두 분 다 고소 과정이 너무 힘들거라 걱정하셨지만 내 수치심은 가눌 곳 없어 법으로라도 패줘야했기에"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진짜 어찌나 속상했던지. 두 분께 동일하게 고소 진행 안하면 안되겠냐는 말 듣고 울면서 버럭 '제 입장을 상상이나 해보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하고 소리쳤던 그 때의 내가 생각난다. 물론 고소 진행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2-3년 최악으로 지내긴 했다"며 힘겨웠던 지난 일들을 떠올렸다.

앞서 래퍼 블랙넛은 노래 가사에서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내용을 담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17년까지 네 차례의 공연에서 키디비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적으로 모욕감을 준 것도 포함됐다.

블랙넛 측은 "힙합이라는 장르 내에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이며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1·2심 재판부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역시 블랙넛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키디비는 해당 글에서 "그 외로움을 뚫고 나는 해냈다. 성희롱에 적당히는 없다"고 밝히며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연대를 표했다.

한편, 키디비는 지난 2월 3일 'psycho (Feat. 빈센트블루)'를 발매했다.

이하 키디비 트위터 전문.
인용한 거랑은 좀 다른 내용이지만, 고소 진행하면서 정말 정말 속상했던 건 아빠도 회사 대표님도 다 고소 진행하지 말라 하셨던 것. 두 분 다 고소 과정이 너무 힘들거라 걱정하셨지만 내 수치심은 가눌 곳 없어 법으로라도 패줘야했기에.. 그 외로움을 뚫고 나는 해냈다. 성희롱에 적당히는 없다.

진짜 어찌나 속상했던지. 두 분께 동일하게 고소 진행 안하면 안되겠냐는 말 듣고 울면서 버럭 "제 입장을 상상이나 해보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하고 소리쳤던 그 때의 내가 생각난다.  
물론 고소 진행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2-3년 최악으로 지내긴 했..하하 그래도 값진 결과를 얻었다.

무력감에 눌려있지 말자. 우리는 바꿀 수 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키디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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