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KIA가 필요로해주셨다니 축복" [잠실:생생톡]

엑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 장현식은 이적 당일 "트레이드가 처음이라 이게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며 어색하게 웃었다.


장현식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9차전을 앞두고 12일 경기 후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적지 않게 놀랐다고 밝혔다.

KIA는 12일 잠실 LG전이 끝나고 트레이드 단행 소식을 알렸다. 장현식, 김태진을 영입하는 대신 문경찬, 박정수를 이적시키는 내용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불펜에서 활용도가 있는 선수"라고 했다.

장현식은 13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는 상태였지만 갑자기 연락받고 환복하게 됐다. 그는 "원래 오늘 선발 등판이라 쉬고 있었다"며 "김종문 단장께서 말해 주셔서 알게 됐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얘기 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현식과 일문일답.

-트레이드 소식을 듣게 됐다.
▲오늘 선발 등판이라 쉬고 있다가 단장님께서 말해 주셔서 알게 됐다.

-기분은.
▲처음이라 이게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 계속 한 팀에서 뛰었다 보니. 그래도 편히 해주시려 하시니 감사하다. 도움이 되면 많이 예뻐해주시지 않을까.

-트레이드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나.
▲아니다. 그런 것 없었고 모르고 있다가 얘기를 들었다.

-NC 동료와 인사 나눴나.
▲다 같이 인사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고 했다. 나한테 '가서 잘하라'며 '다른 팀 가도 너만 잘하면 된다'고 해주더라. 울 줄 알았지만 울지는 않았습니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얘기했나.
▲유니폼 잘 어울린다고 잘해보자고 하셨다.

-올해 선발 재전환했는데.
▲준비 기간이 있었고 많은 훈련을 거쳤다. 최근 컨디션이 제일 좋았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경기가 최소되면서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리고 왔다.

-서재응 투수코치는 무슨 얘기해줬나.
▲최대한 편하게 해주셨고 '많이 소통하자'고 하셨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KIA 선수단 내 친분 있는 선수가 있나.
▲동갑 (한)승택이와 친하고 (이)우성이와 NC에서 같이 있었다. 투수 쪽은 아직 많이 없다 보니 빨리 친해져야 할 것 같다.

-트레이드가 전환점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
▲잘하자는 생각뿐이다. 나를 필요로해서 영입하는 것이니 잘할 생각이다.

-NC에게.
▲내 첫 팀이고 NC에서 뛰지 않았으면 선수로서 잘해오지 못했을 텐데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 코치님, 형들한테도 많은 도움 받아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NC 상대 던지게 될 텐데.
▲몸쪽으로 많이 던지겠다. (웃음) 상대 안 해 봐서 모르겠지만 생소하지 않겠나. 포수 형들은 조심할 것이다. 무얼 던지는지 아니까. 

-KIA에게.
▲필요로해서 영입해주시는 것은 선수에게 곧 축복 같은 일이다. 열심히 하는 선수보다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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