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성락원 200년만에 일반에 개방, 어떻게 관람하나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국 3대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성락원(城樂園)이 23일 일반에 공개됐다. 서울시와 문화재청, 한국가구박물관은 이날을 시작으로 6월11일까지 성락원을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 임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비밀의 정원’으로도 불리는 성락원은 서울 유일한 전통정원이다. 성락원은 ‘성 밖 자연의 즐거움을 누린다’는 뜻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전남 담양 소쇄원, 전남 완도 보길도 부용동 정원과 함께 한국의 3대 정원으로 꼽은 명소로도 유명하다.



성락원은 조선 철종(재위 1849∼1863)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다. 일제강점기에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다. 이후 심상응의 후손인 고 심상준 제남기업 회장이 지난 1950년 4월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락원은 물이 흐르는 경치에 따라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자연 지형에 따라 앞뜰, 안뜰, 바깥뜰로 나뉜다.



암반과 계곡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렸고, 인간의 손길이 거의 없어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내원에는 인공적 요소가 들어간 자연 연못인 영벽지가 있다. 이곳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알려졌다.



성락원은 현재 개인 소유로, 한국가구박물관이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1992년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여러가지 복원사업을 진행중이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문화재청과 함께 성락원의 복원·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소유자 측과 협의해 개방 시기를 늘려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방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락원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방문할 수 있다. 주3일(월·화·토요일) 스무 명씩만 관람객을 받는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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