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KEB하나은행 건너뛰는 이유는?"

아시아경제

2018-10-11 07:53:01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단골손님 이름이 없다. "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김인경(30ㆍ한화큐셀) 이야기다.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1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스윙 1차전'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불참했다. 2007년 LPGA투어 데뷔 이후 11년 연속 이 대회에 등판했지만 올해는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유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김인경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난해 조 편성 사건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당시 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무려 3승을 쓸어 담아 신바람을 냈고,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역시 흥행조에 묶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첫날부터 '홀대'를 받았다. 세계랭킹 106위 메간 캉, 115위 킴 카우프만(이상 미국) 등과 티 오프를 했다. 2명 모두 무명이다.

그것도 오전8시45분 1번홀(파4)이 아닌 10번홀(파4) 출발이다. 가장 핫한 선수를 TV중계조에서 제외한 건 이례적이다. 주최 측은 디펜딩챔프 카를로스 시간다(스페인)까지 각종 행사에서 배제해 논란을 키웠다. 김인경은 라운드내내 표정이 어두웠고, 2라운드를 앞두고 복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급체로 병원에서 위 내시경을 받은 뒤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했다.

김인경은 올해 우승이 없지만 지난 5월 볼빅챔피언십 준우승 등 4차례 '톱 10'에 입상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지난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끝난 LPGA투어 '8개국 대항전'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는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둬 한국의 첫 우승을 견인했다.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3경기에서는 박성현(25)과 짝을 이뤄 2승1패를 수확했다.

특히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브론테 로(잉글랜드)를 1홀 차로 격파해 우승을 확정하는 결정적인 포인트를 올렸다. 김인경은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건너뛴 뒤 중국(뷰익LPGA상하이)과 대만(스윙잉스커츠 타이완챔피언십), 일본(토토재팬클래식)으로 이어지는 아시안투어에 정상적으로 출격한다. 이후 '아시안스윙 5차전' 블루베이LPGA기간 휴식을 취한 뒤 투어챔피언십에서 2018시즌을 마무리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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