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중국인 멤버 "삼성,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배" 계약해지 통보

아시아경제

2019-08-14 08:17:32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최근 범죄인 인도 법안을 둘러싼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나는 기업 상품들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중국명 장이싱·張藝興)가 삼성전자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며 모델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레이 공작소는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13일 선언했다.



공작소 측은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서 국가·지역의 정의가 불분명한 상황이 있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기업은 환영하지만,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해 모호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단체나 조직은 거절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시켰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작소 측은 삼성전자 공식 글로벌 사이트의 표기 문제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명시하지는 않았다.



앞서 12일 레이 공작소는 캘빈클리인이 자사 중국·미국 사이트에 홍콩과 대만을 따로 표기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레이 측은 성명문을 통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 앞으로 홍보대사인 브랜드가 관련 논란을 일으키게 된다면 위약금을 지불하더라도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경고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캘빈클라인 측은 웨이보를 통해 "번역 도중 발생한 오류였다. '하나의 중국'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캘빈클라인의 또다른 모델이던 배우 임윤이 성명문을 내고 계약해지를 통보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레이는 캘빈클라인과 계약 해지를 선언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르면 홍콩, 대만,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지정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은 패션 브랜드 등 외국 기업들의 국가 및 지역 표기를 살펴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최근 베르사체, 지방시, 코치, 스와로브스키 등이 홍콩을 별개 도시로 표기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로 이름을 알린 중국 배우 양미는 지난 11일 베르사체 광고협력 중단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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