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과도한 환율쏠림시 조치" 당국 발언에 소폭 진정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3원 오른 1215.5원에 개장했다. 국내 외환시장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6분 원·달러 환율은 1218.3원까지 크게 오르기도 했지만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환율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히자 상승 폭이 둔화됐다. 오전 10시1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16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당국은 원·달러 환율 급등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엔화까지 약세를 보일 정도로 달러화를 제외한 통화가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만의 특수한 사정으로 인한 결과인지, 국제금융시장의 큰 움직임에 따른 결과인지 등을 같이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만 원화가치가 하락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좀 더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미국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차관은 "특히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며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준비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도 장 초반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57%,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1bp 내린 연 1.229%에 형성됐다. 3년물 금리가 지난 21일 장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25%)를 밑돈 데 이어 5년물 금리도 장중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1.409%로 3.8bp 하락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9bp 하락, 3.7bp 하락해 연 1.448%, 연 1.450%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것을 두고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한은은 오는 27일 열리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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