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마귀 짓'이라던 신천지 이만희, 정부에 신도 명단 제공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교주)이 전체 신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것은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한 지 5일 만이다.




25일 새벽 신천지는 홈페이지에 '이만희 총회장의 특별 편지'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게재했다. 이 총회장은 이 글을 통해 "신천지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것은 정부에서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 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고생이 많은 줄 안다. 특히 대구교회 성도님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며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자"고 했다.





◆ 신천지 이만희 교주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마귀의 짓"



앞서 이 총회장은 지난 20일 신천지 관련 앱을 통해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제목의 공지글에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며 "더욱더 믿음을 굳게 하자. 우리는 이길 수 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살아 역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불변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죽어도 살아도 선지 사도들과 같이 하나님의 것"이라며서도 "당국의 지시에 협조해 주어야 한다. 우리의 일"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라며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자. 당분간 모임을 피하자"고 말했다.





◆ 신천지 "코로나19 사태 신천지 최대 피해자"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자신들이 최대 피해자라고도 했다. 앞서 23일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온라인 입장발표를 통해 "신천지 성도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며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겠다"라고 했다.



또 "신천지예수교회는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구교회 전 신자와 대구교회를 방문한 201명에 대해서는 증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이 사태를 고의로 감추고 있다'라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의도적 비방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경찰은 대구지방경찰청 형사 618명을 투입해 전날(24일) 오전 9시 기준 대구교회 신도 242명 중 221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제공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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