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게임업계 주춤한 사이…中모바일게임, 韓 턱밑 추격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중국 모바일 게임들이 국내 게임 순위 상위권에 오르면서 토종 게임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판호(유통허가권) 문제가 뒷전으로 밀린 가운데 안방까지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28일 모바일 앱 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릴리스게임즈가 지난 12일 국내에 출시한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AFK아레나'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출시된 지 보름도 안 돼서 넥슨의 모바일 대작 'V4'를 넘어선 것이다. 이제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자존심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여기에 릴리스게임즈가 지난해 9월 선보인 모바일 전략게임 '라이즈오브킹덤즈'도 출시 이후 5개월 넘게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리니지 형제와 V4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국내에 출시된 요스타의 만화풍 캐릭터 육성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 역시 앱스토어에서 매출 4위를 차지했으며, 구글플레이에선 매출 7위에 올랐다. 리니지2M과 V4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던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의 절반이 중국 게임에 넘어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모바일 대작들의 글로벌 출시를 놓고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던파) 서비스를 맡고 있는 텐센트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신작 '던파 모바일'의 비공개 시범테스트(CBT)에 대한 사전예약 신청을 받고 있는데, 불과 열흘도 안 된 지난 1월8일 사전예약 수가 1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현지 기대감은 뜨거웠다. 당초 텐센트는 던파 모바일 사전예약 목표를 4000만명 이상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현재 사전예약자수는 1800만명대에 머물러 있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의 올해 글로벌 출시에도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겼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컨퍼런스 콜에서 "개발팀이 리니지2M의 높은 국내 수요를 대응하는 데도 버거워 해외 진출 준비에 100%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해외진출 시기나 진출 국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팀의 경우 사내·외로 망 분리가 엄격하게 돼있어서 재택근무로 게임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점으로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판호 재개를 낙관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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