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로나19 확산…코이카, 위기 극복 지원 위해 협력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중남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보건의료 위기와 이를 넘어선 식량안보, 생계, 교육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 해당 지역과 협력한다고 3일 밝혔다.




중남미에는 한국의 최초 FTA 체결국인 칠레를 비롯하여 콜롬비아, 페루, 중미 5개국 등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들이 있고 봉제 의류업, 자동차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이 진출해있다. 해당 지역은 한국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코이카도 전체 예산의 약 13.3%(2018년 기준)를 중남미 지역의 개발협력사업에 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남미에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수는 100만 명을 넘겼고 최근 일주일간 세계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이 중남미에서 발생했다. 특히 코이카 협력국인 페루와 에콰도르는 그중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각국은 코로나19에 봉쇄로 대응했으나 이로 인해 실직과 가계소득의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역내 노동자 중 비공식 노동자 비율이 53%이고 빈곤층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에 경제적 충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의 매서운 확산에도 국가들은 어쩔 수 없이 봉쇄를 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중남미 국가들은 한국의 방역모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코이카는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한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고 보건 위기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해당 지역 국가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는 긴급물품, 의료물품,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을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멕시코 등에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페루에서는 수도 리마에서 의료진들이 개인 보호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코이카는 페루 보건국을 비롯하여 코로나19 대응 중인 7개 병원의 의료진에게 마스크, 방역복, 페이스 쉴드 등 의료용품 1만3000여 개를 지원했다. 그리고 K-방역의 공유를 위해 영어로 발간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주요 정책 자료집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주재국 보건부 등 관계부처에 제공하였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소개됐다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에콰도르의 경우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와 장례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시체가 길거리에 방치되기도 했다. 이에 코이카는 5월 말 현지 수도권 코로나19 전담 종합병원인 키토수르 종합병원에 N95 마스크, 안면보호대, 시신운구용 자루 등 3만 불가량의 의료물자를 긴급 지원했다.



이에 에콰도르 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로부터 N95 마스크 5000매, 안면보호대 1000개, 시신운구용 자루 100개, 일회용 의료마스크 10000매의 의료용품을 받았습니다. KOICA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감사드립니다!”라며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코이카는 구체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위해 언택트 개발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3일 오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콜롬비아 현지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현지 맞춤형 지원계획을 공유했다. 회의에는 콜롬비아 보건부 장관, 대통령 자문관, 외교부 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코이카는 한국의 중남미 중점방역지원국인 콜롬비아에 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통해 감염병 진단 및 예방 등 통합적 역량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상황 극복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코이카 이미경 이사장은 “국제사회의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 우리의 보건 안보 및 경제상황도 개선될 것이다”리며 “개발협력 사업과 더불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를 중남미 지역에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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