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물실험에 이용된 복제견 비글 '메이', 결국 무지개다리 건너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서울대학교 수의대 동물실험에 이용됐던 복제견 비글 '메이'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16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메이가 실험도중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는 소식을 오늘 최종 확인했다"며 "검역탐지견으로 일하다 서울대학교 수의대에 동물실험용으로 이관된 세 마리의 비글 중 한 마리가 자연사했다고 서울대 측에서 확인해줬고, 오늘 그 한마리가 '메이'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우리를 위해서 일했던 국가 사역견이 평생 고통으로 살아가야 할 실험실 철창에서 생을 마쳤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제2의 메이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모든 국민이 나서야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국민청원 서명 참여를 독려했다.



메이는 2012년 서울대학교 수의대에서 체세포 복제 기술을 통해 탄생한 복제견 비글이다. 메이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검역탐지견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3월 서울대 수의대 A 교수팀에 동물 실험용으로 이관됐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메이, 페이, 천왕이 등 세 마리의 은퇴한 탐지견이 실험용으로 서울대 수의대에 이관돼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당했다"며 "A 교수는 '스마트 탐지견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국가를 위해 일하고 은퇴한 탐지견들을 이러한 몰골로 만들어가며 동물실험을 잔학하게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는 21일 A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대 수의대에서 실험중인 퇴역 탐지견을 구조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시하기도 했다. 단체는 청원을 통해 '불법 동물시험 즉시 중단과 실험중인 퇴역 탐지견 구조'와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사업' 즉각 중단', '장애인 보조견이나 국가 사역견에 대한 예우를 보장할 법과 시스템 정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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