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졸업생, 강남 출신일수록 재수 비율 높아"

아시아경제

종로학원 분석, 자사고·특목고 우수 학생들이 정시로 재도전


상대적으로 수시 성과 좋은 영재고·과학고는 재수 선택 적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광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졸업생 10명 중 4명 이상이 재수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부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일반계 고등학교(일반고·자사고·특목고) 졸업생의 진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전국 시도별·자치구별 대학 진학률(국외 진학률 포함)은 서울이 60.5%로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1.8%, 기타는 37.7%로 나타났는데, 기타의 대부분은 사실상 재수생으로 볼 수 있다. 서울에서 고교 졸업생 10명 중 4명은 재수를 하는 셈이다.




대학 진학률은 서울에 이어 경기(72.9%)와 인천(77.8%) 등 수도권 내 고교가 그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경북은 89.4%로 가장 높았고, 충북 87.2%, 경남 86.9%, 전남 86.9%, 강원 85.4% 등으로 수도권 이외 지방의 대학 진학률이 월등히 높았다. 전국 시도별 평균은 77.2%였다.



서울에서도 대학 진학률은 강남구가 46.7%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고, 이어 서초구 49.7%, 양천구 54.3% 순이었다. 강남구는 고교를 졸업한 뒤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전국 단위로도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의 대학 진학률이 60.9%, 성남시 분당구 61.7%, 고양시 일산서구 64.9% 등으로 집계됐다.




고등학교 유형별로는 과학고·영재학교 등 특수목적고 26개교의 대학 진학률이 89.3%로 가장 높았고, 일반고의 대학 진학률은 77.7%로 전체 일반계고 평균 77.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어 외국어고·국제고의 진학률이 75.5%, 전국 단위 자사고 10개교가 평균 65.7%, 광역 단위 자사고 33개교가 평균 55.0%로 가장 낮았다.



역으로 재수생(기타) 비율로는 광역 단위 자사고가 44.2%로 과학고·영재학교 10.7%와 비교해 4배 이상 높았다. 자사고 졸업생 10명 중 4명 이상이 재수하는 셈이다. 전국 단위 자사고 졸업생의 재수 비율도 34.1%로 높은 편이었다. 일반고(20.2%)와 자율형공립고(18.8%), 외국어고·국제고(24.5%), 예술고·체육고(23.5%)는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현재 대학입시가 내신을 중시하는 수시모집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우수한 학생이 많아 내신 경쟁이 치열한 자사고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두지 못한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미루고 재수를 택하기 때문이라는 게 종로학원 측의 설명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시 전형으로 진학 성과가 높은 영재고·과학고에서는 10명 중 1명 꼴로만 재수를 택하는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사고·외고·국제고에는 명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구성원 특성상 원하는 진학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따라서 재수를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전형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경우가 많고, 이같은 상황은 2019학년도 대입에서도 비슷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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