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수사 부실 의혹' 경찰 자택·종로서 압수수색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의 과거 마약범죄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사건을 맡았던 담당 경찰관 2명을 정식 입건하고, 이중 1명의 주거지와 서울 종로경찰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대는 이중 입건된 경찰관 중 1명인 박모 경위의 주거지와 차량 및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사무실을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오후 2시35분까지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수사관 7명을 투입해 박 경위가 당시 쓰던 개인용 컴퓨터(PC)와 수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입건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씨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기간이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씨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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