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클럽, 의사 동반해 피흘리는 여성 촬영…소각팀도 운영"

아시아경제

2019-04-23 07:22:40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들이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없애는 전문팀을 운영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는 강남 클럽 '아레나'와 '버닝썬'이 VVIP를 위한 오피스텔을 따로 마련했으며, 이곳에서 마약을 이용한 가학적인 성폭력과 불법촬영 등의 범죄 행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클럽은 이러한 범행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른바 '소각팀'을 운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클럽 측이 소각팀에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ooo 오피스텔 소각. 직접 뜨는 건 현장에서 날리고 간접은 전에 말한 구역에 던져"라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스트레이트' 측은 "소각팀이 받은 문자 메시지는 암호처럼 되어있었다"며 "해석하면 마약류는 오피스텔에서 소각하고, 휴지나 피 묻은 의류는 강남구를 벗어나 버리라는 내용" 이라고 설명했다.



소각팀 관계자 A 씨는 "여성을 묶어놓고 (일부러) 피를 흘리게 하고. 그 혼절한 상태에서 조금씩 (여성의) 얼굴이 경련이 일어나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A 씨는 "(클럽 측에서) 문자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며 "소각이라고 표현해서 가스레인지 거기다가 웬만한 것들을 다 태우고. 주삿바늘은 좀 종종 보는 편이고, 마리화나도 많이 떨어져 있던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핏자국을 지우는 일이 큰 임무라고 말하며 "스프레이 같은 거 뿌려서 혈흔 지우고 이런 것들까지 (배운다). 거의 뭐 과학 수사대가 하는 기법처럼 이렇게 청소하는 방법도 가르쳐 준 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벽 6시 오피스텔에 소각을 위해 들어갔다가 혼절한 여성이 피를 흘리는 장면을 촬영하는 남성들을 본 적 있다"면서 "그걸 촬영하다 한명이 의사였던 것 같은데 지혈하고 능숙하게 다시 수혈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소각팀에 들어가려면 클럽 측에서 비밀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상당 기간 시험을 거친다"며 "클럽 측이 제공한 휴대폰을 받고, 일단 차량과 소각도구 역시 클럽에서 다 제공하며 아주 은밀하게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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