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이승훈, 비아이 마약 투약 은폐 의혹…"매개체 역할하며 사건 은폐 시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그룹 아이콘의 전 리더 비아이가 마약 구매와 투약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위너의 멤버 이승훈이 해당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아이의 마약 구매와 투약 의혹과 관련해 보이그룹의 멤버가 이를 은폐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는 "지나친 추측일 수 있지만 다른 연예인들도 그런 마약을 했던 정황이 있다. 회사에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한다"며 이같은 이유로 소속 연예인에게서 마약 성분이 검출 될 경우 일본으로 보내서 성분을 빼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 변호사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제보한 A 씨의 말에 따르면 이미 마약 투약 혐의가 적발돼 처벌받은 연예인 외에도 굉장히 더 많은 사람들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 변호사는 "지금 밝히기는 그렇지만 이들 중에는 보이그룹 멤버가 한명 있다"며 "해당 멤버가 이 사건과 관련해 YG 엔터테인먼트와 A 씨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며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시도했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 변호사는 "해당 멤버가 대표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본인 스스로 자발적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지시를 받고 한것인지,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사건 무마를 시도한 멤버는 위너의 멤버 이승훈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디스패치'는 이승훈이 2016년 6월께 A 씨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승훈은 A 씨에게 "최근에 김한빈 만난적있냐"고 물은 뒤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전송하고 A 씨에게 전화를 걸어줄 것을 요청했다.

A 씨에 따르면 이승훈은 당시 "비아이가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같은해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으나 3차 피의자 신문에서는 비아이와 관련된 진술을 모두 번복했다.

A 씨는 당시 변호사를 선임해줄테니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는 양 대표의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YG 측은 A 씨의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양 대표가 A 씨를 만난 사실은 맞으나 진술 번복 종용과 변호사를 대리선임한 사실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공익 제보된 내용과 관련해 2016년 당시 A 씨의 진술과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을 경우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