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전' 숨 고르기 빗나간 예측…'文웨이' 등돌리는 2030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추석 민심이 여권에 '회초리'를 든 것은 정국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조국 대전(大戰)'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여권의 관측은 빗나갔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6%포인트 격차로 좁혀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9월 3주 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43.8%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비율은 53.0%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38.2%, 한국당 지지율은 32.1%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여론조사 수치의 변화보다 주목할 부분은 추석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게 확인된 점이다. 조 장관 임명이 여론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마이웨이 정치'로 비쳤다는 얘기다. 여권은 여론 흐름이 개선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 말고 뾰족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게 고민이다.



세대별로는 20대와 30대의 민심 이반이 확인되고 있다. 40대의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56.8%로 여전히 굳건하지만 나머지 세대는 이미 적색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9%까지 떨어졌다. 서울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대구·경북(39.0%)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은 여권을 당혹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8일 여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 총선에서 압승해 이어 그 힘을 몰아서 문재인 정권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2022년에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심의 흐름은 쟁권 재창출은커녕 총선 돌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석 연휴 때 지역구에 내려간 여당 의원들은 바닥 민심의 변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여당이 '조 장관 방어'라는 정치 스탠스를 잡은 상황에서 여론의 소나기를 맞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국 대전에 쏠렸던 민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여당이 18일 법무부와의 당정 협의에서 주택 전·월세 임차인에게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국토교통부가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에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합의를 한 것은 여권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문 대통령이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부상한 하재헌 예비역 중사의 상이 판정에 대한 개선안을 주문한 것도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민심 달래기 의미가 담겼다.





여당이 총선 공천 혁명을 준비하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점이나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설(說)이 흘러나온 것도 민심의 동요를 제어하는 카드라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여당은 정기국회 때 민생 개혁입법에 속도를 내면서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당이 '릴레이 삭발'과 '장외 투쟁'에 힘을 쏟는 상황에서 차별화한 행보로 민심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년 정부 예산이 정부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고 미래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민생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당도) 정기국회에서 민생 성과를 내기 위해 선의의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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