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남방정책, 국가발전 핵심전략…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중간 결산"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이라며 "신남방정책은 대한민국 국가 발전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서 "(두 회의는)우리 정부 들어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다자 정상회의이자 한-아세안의 공동 번영을 위한 중요한 외교 행사"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린다.
현장 국무회의는 현 정부 들어 백범기념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문 대통령은 "범 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모으는 한편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 도시 부산에서 현장국무회의를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은 자국에서 아세안과 세차례 이상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최초의 나라가 된다"며 "아세안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동반성장의 상생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와 관련해서는 "외교, 경제, 인적, 문화적 교류 등 모든 면에서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람, 상생, 번영, 평화를 핵심 가치로 하는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여는 기반으로 단단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은 두 가지 점에서 과거 정부와 다른 큰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며 "하나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의 4대국 중심 외교에 머물지 않고 아세안 지역과의 외교와 교역관계를 크게 도약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 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사전 환담 때는 ‘아세안 커피’도 제공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커피를 국내 전문 바리스타가 조화롭게 블렌딩한 커피”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전국 대학가를 순회하고 있는 홍보부스 '카페 아세안'에서 오는 27일까지 제공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 동안 한-아세안 정상회담 개최 성공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지난 추석 때는 부산 아세안문화원을 방문했고, 지난 3~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다시 참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전날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D-15 행사에 참석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성공을 위한 대통령의 행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