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야구교실서 '묻지마 흉기 난동'…무술 10단 코치가 발차기로 제압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야구 교실에 들어가 흉기를 들고 학생과 학부모를 위협하며 난동을 부린 남성이 야구 코치의 발차기에 제압당한 뒤 경찰에 넘겨져 구속됐다.




9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 A씨에 대해 특수협박·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10분께 강북구 미아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야구교실 연습장에 들어가 흉기로 학생과 학부모 등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한 초등학생 아버지의 뺨을 때리자 야구교실 운영자 겸 코치인 김정곤씨가 골프채를 집어 들고 A씨와 대치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성인 수강생 등을 건물 밖으로 피신시켰다. A씨는 건물 밖으로 나와서도 흉기를 들고 김씨를 위협하다가 김씨의 발차기 한 방에 제압 당했다. 경호원 경력이 18년인 김씨는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무술 합계 10단의 유단자였다.



다행히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야구교실 관계자 등과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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