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미중 1단계 무역합의 후 체감경기 개선 확인 필요"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미국과 중국이 지난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적으로 서명한 가운데 앞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관세 부담이 여전히 큰 중국 경제에는 크게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다음 주에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이어지는 위험자산 선호를 주요국의 체감경기가 얼마나 반영할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일까지의 한국 수출의 개선 여부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도 주시해야 할 이벤트이다.



우선 미국과 유로존에서는 주 후반 1 월 제조업 PMI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소폭이지만 지난해 12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어진 이후 금융시장 내에서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고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진 점 등이 주요국의 체감경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제조업 PMI 지수의 경우 보잉737기 일시 생산 중단 이슈로 인한 영향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유로존과 독일에 비해 개선폭은 미미하거나 횡보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유로존의 체감경기 개선세가 미국에 비해 좀 더 강하게 나타난다면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로 인해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는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신흥시장, 우리나라의 외국인의 자금 유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20일간 수출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대중국 수출 관련 선행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의 수입 증가폭 확대나 글로벌 제조업 체감경기가 양호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20일간 수출 실적은 소폭의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10일간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수출 실적이 마이너스 폭이 컸던 만큼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1월 전체 수출은 지난 해 12월에 이어 개선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다만 이번 결과는 무역합의를 통해 경착륙을 방어하고자 하는 중국 경제에 크게 긍정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관세 부담은 여전히 크고 중국의 내수 여건과 별개로 미국산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국 평균 관세율은 현재 21%에서 19.3%로 낮아질 예정이다(PIIE 추정). 문제는 당분간 관세율이 더 낮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은 추가 관세 인하를 2단계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중국의 보조금과 국영기업 개혁 문제 등을 다루는 2단계 협상이 단기간 내에 합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관세율 인하폭이 미미한 만큼 중국 제조업과 수출 경기에 미칠 긍정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내수부양책과 무역갈등 완화 기대로 중국 제조업 PMI가 크게 반등했는데, 이번 1단계 무역합의 결과를 감안할 때 중국 제조업 PMI는 다시 하락할 수 있다. 이 경우 제조업 하방 리스크가 정부 부양책을 상쇄하고 중국 고용과 내수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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