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윤미향, 입장 밝힐까…당원 게시판은 이미 '부글부글'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원다라 기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윤미향 당선자 사태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확인이 먼저"라면서 여전히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사태에 침묵해온 윤 당선자가 검찰 소환 이전에 입장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할머니 기자회견 후 26일 오전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윤 당선자 사태와 관련된 글이 300여건 게시됐다. '손절이 어렵나', '무슨 사실확인이 더 필요한가' 등 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이 대다수였다. 더 나아가 윤 당선자에 이어 이해찬 민주당 대표 사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친일파가 이 할머니를 조종한다', '검증되지 않은 의혹만 터지면 제명해야 하나'등의 반박도 제기됐다. 민주당 내 논란이 한층 격화되면서 혼선을 빚는 모양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내고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수 없다"면서도 "윤 당선자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되서는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김영춘·박범계·박용진·김해영 의원 등 이번 사태에 쓴소리를 제기해온 민주당 의원들도 침묵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비공개최고위 직후 "(이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각자 개별적으로 (윤미향 의혹 관련) 의견들을 분출하지마라. 나도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정치권의 시선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윤 당선자의 입에 모아진다. 그간 제기돼 온 의혹에 반박에 나설지, 사과 또는 유감표명을 할 지 당에서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와 가까운 분들이 있어서 서로 얘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식 채널을 가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의 입장 표명이 늦어질 수록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민주당은 그의 입장 표명이 서둘러 이뤄지도록 압박하는 모양새다. 강 수석대변인은 "머지 않은 시점에 윤 당선자가 입장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인지, 어떻게 낼지는 잘 모르지만 이 할머니 입장을 내셨으니 윤 당선자가 입장을 내는게 순리"라고 말했다.



같은당 강창일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수사가 시작됐다. 사실관계는 거기에 두고 맡겨야 한다"면서 "그 이전에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머니가 지적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해야된다.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그런 게(회계 부정 등 불법적인 상황) 나타났다고 하면 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여러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법조계내에선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윤 당선자를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30일 이후엔 사실상 윤 당선자 신병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윤 당선자가 소환 전, 즉 이번 주 안에는 거취 표명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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