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불발탄 피해자 96%"코로나19로 생계 어려워져"…코이카, 베트남 장애인 지원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베트남 사무소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베트남 장애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베트남 장애인에게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쟁으로 인한 지뢰 및 불발탄 피해자 응답자 중 9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5월 26일까지 3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지역사회 확산은 통제가 되고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에 놓인 상황이다.



이에 코이카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불발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유엔개발계획, 베트남 국가지뢰제거센터와 협력해 13만 달러(1억 6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손소독제, 쌀, 식용유 등의 방역물품과 구호물품을 9000여명의 불발탄 피해자들에게 긴급지원했다고 밝혔다.



코이카-유엔개발계획 베트남사무소는 코로나19로 지뢰 및 불발탄 피해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춘 지원을 하기 위해 4월 14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장애인 천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베트남 장애인에게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82%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답했고, 70%는 진단검사 등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코이카가 2016년부터 진행중인 ‘지뢰 및 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의 대상지인 꽝빙성과 빈딩성에 거주하는 불발탄 피해자들도 나타났다. 이중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96%에 달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30%는 실직, 49%는 근로시간 단축, 59%는 임금이 삭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이카는 신속한 지원을 위해 2016년부터 베트남에서 추진중인 ‘지뢰 및 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의 피해자 지원 부문 지원 계획을 긴급 수정해 예산을 마련했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팬더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사회 취약계층이며, 그 중 장애인 보호의 사각지대가 생기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과거 전쟁으로 인한 지뢰·불발탄 피해자 및 생존자들에게 좀 더 신속하고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오랜 전쟁을 겪으며 국토면적의 약 18%가 지뢰·불발탄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코이카는 2016년부터 2000만 달러 규모로 베트남 정부의 지뢰 및 불발탄 분야 통합대응 역량강화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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