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베네수엘라 난민·이주민 지원 위해 '300만 달러' 기여 계획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함상욱 다자외교조정관이 26일 베네수엘라 난민ㆍ이주민 관련 공여국 화상회의에 정부대표로 참석해 올해 300만 달러 이상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베네수엘라 위기 발생 이후 유럽연합(EU),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인식 및 기여를 제고해 왔으며 한국 정부도 2018년 이후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악화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ㆍ이주민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기여를 결집하기 위해 개최됐다. 주최측인 스페인 외교장관을 비롯해 한국, 일본, 독일 등 약 40여개국 당국자와 국제기구, NGO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베네수엘라는 난민 및 이주민 수가 계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난민 대다수를 수용중인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심각한 상황이다. 스페인, EU, 유엔난민기구(UNHCR),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5월 현재 약 510만여명의 베네수엘라 난민ㆍ이주민이 발생했다. 시리아 난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심각한 규모다.

이에 함 조정관은 국제사회 및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국들의 베네수엘라 인도적 위기 대응 노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연대와 지지를 확인 하고, 이 지역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지원과 더불어 올해 300만불 이상 규모의 베네수엘라 난민ㆍ이주민에 대한 기여 공약을 발표했다.

함 조정관은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5.18. 세계보건총회 계기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여 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