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 수출규제 유지, 깊은 유감" VS 모테기 "韓 WTO 절차 재개 유감"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출규제 조치 등 한일 주요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특히 우리측이 대외무역법 개정 등 적극 노력해 일본 정부가 제기한 수출규제 조치의 사유를 모두 해소하고 수출규제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촉구했음에도 조치가 유지되는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이에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측의 기본 입장을 되풀이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재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그러면서 "(한국의 결정이)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강제징용 문제 관련해서도 우리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대법원은 2018년 10월 30일 한국인을 강제동원한 일본제철에 1인당 1억원씩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11월 29일에는 미쓰비시 히로시마 징용공, 미쓰비시 나고야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사건 피해자들의 배상권을 인정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양국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일본 기업 자산 강제 매각과 관련해 "현금화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므로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 장관 모테기 외무상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해외 체류중인 한일 국민의 귀국을 위한 양국 정부 간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이번 감염병 사태 관련 협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 장관은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한 양국의 입장 및 평가를 공유했다"면서 "양 장관은 한일 현안 해결을 위한 양국 외교당국간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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