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본격 준비…통과 무난할 듯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정책 질의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대야소 국면에서 싱거운 청문회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김학관 경찰대학 교수부장(경무관)을 단장으로 14명 규모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했다. 준비팀은 정책개발팀, 신상대응팀, 국회대응팀 등 3개 파트로 나뉜다. 2년 전 민갑룡 경찰청장이 후보자였을 당시와 비교하면 국회대응팀이 신설됐고, 규모는 2명 늘었다.



준비팀 주요 인사를 보면 김 후보자가 준비·구상하고 있는 경찰의 향후 행보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수사·기획 경험이 없는 김 후보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의미의 인선이 이뤄졌다고 평가된다.



먼저 정책개발팀을 류미진 경찰청 여성대상범죄수사과장(총경)이 맡은 것이 눈에 띈다. 텔레그램 ‘n번방’ 등 디지털성범죄가 주요 이슈가 됐던 만큼 여성대상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기조를 유지함과 동시에 김 후보자의 경력 중 수사 분야가 없던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회대응팀을 남제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총경)이 맡게 됐는데, 이는 검경 수사권조정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2년 전에는 없었던 국회대응팀을 신설, 이를 수사구조개혁 담당자가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김 후보자의 ‘경찰개혁’ 완수 의지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임명동의를 위한 경찰위원회 임시회의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 안전과 공정한 법집행, 그리고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준비팀에는 경찰개혁·직장협의회·생활안전·여성청소년·감찰·홍보·법무·정보 등 각 분야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정급 경찰관들이 포진됐다.



차기 청장이 내정됨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 중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의 개인적 신상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흠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의 최근 재산내역 신고는 4억4000여만원으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아파트 1채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어 ‘다주택자’도 아니다.



이에 따라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질의는 정책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수사와 관련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을 당시 비공개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석해 '황제 엄호'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 ‘코드인사’인 점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 21대 국회가 여당이 다수이고 후보자의 개인적 흠결이 적은 만큼 경찰 안팎에서는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한편 김 후보자는 현재 소속인 부산청에서 차분하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팀도 2주가량 부산청에서 김 후보자를 도와 청문회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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