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노래 그만해주세요" 다닥다닥 붙어서 버스킹…코로나 확산 우려

아시아경제

2020-07-06 10:15:59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코로나 속에서도 젊음은 즐겨야죠"




최근 광주와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공연인 일명 '버스킹'으로 인해 또다시 집단 감염 연결고리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나 이를 관람하는 시민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공연을 관람했다. 비말(침방울)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인 4일 부산 진구의 한 거리에서 버스킹을 관람하던 시민 A(21) 씨는 "야외니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 그리고 밖이라서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되면 지자체에서 버스킹을 금지하면 될 일이지 사람들에게 공연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보지 말라고 하는 건 소용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버스킹 공연이 이뤄지고 있는 장소 근처를 지나가던 행인 B(29) 씨는 "저렇게 다닥다닥 모여 있는데 당연히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전국에서 의료진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저러고 싶은지 모르겠다. 지금 이 상황에서 거리에서 굳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민들의 우려대로 코로나19는 여전히 확산 중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3일 63명, 4일 63명, 5일 61명 등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의 1일 평균 환자 수는 기존 3.4명에서 최근 2주간 11.7명으로 증가했다.



방대본은 무더워지는 날씨로 인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 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실외에서 사람 간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지자체에서는 버스킹 공연을 금지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홍대 인근 거리의 모든 버스킹 공연을 금지했다. 마포구 문화예술과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경의선 책거리의 북콘서트, 버스킹 등 마포구 주관 거리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버스킹 자제'와 같은 권고 사항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전반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버스킹이 이뤄지는 장소가 실내가 아닌 실외라서 괜찮다고 보는 측면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버스킹 공연을 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라면 공연을 하는 과정에서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이용 자제 등을 권고하는 미봉책으로는 당분간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생활 방역 정책보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서 시민들의 경각심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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