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입장문 유출' 의혹에…최강욱 "다른 사람 글 복사" 일축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9일 '법무부 입장 가안'을 입수해 SNS에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SNS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 적었을 뿐"이라며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최 대표는 8일 오후 10시께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가 논란의 대상이 된 이유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취소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할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총장은 손을 떼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사실상 추 장관 제안을 거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약 30분 뒤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가라앉지 않았다. 법무부가 발표할 추 장관 메시지 가안이 유출된 게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법무부는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며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당 글을 올리고 20여분 뒤 글을 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법무부를 들여다본다는 표현에 기가 막힐 뿐"이라며 "마치 제가 법무부와 교감하며 뭔가를 꾸미는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부당한 수사 지휘와 관련한 법무부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 의원에게 전해졌다"며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상식적으로 법무부 공지를 '가안'상태로 SNS에 어떻게 올리겠느냐, 아마 스마트폰 문자로 받았을 것"이라며 "법무부 행정 바깥에 있는 권한 없는 사람들이 관여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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