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도 재택 이어진다" 재계 휩쓰는 ‘워크 뉴노멀’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대열 기자]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라." "코로나19가 끝나도 재택·순환 근무는 유지하겠다. "



1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는 ‘오전 9시 사무실 출근-오후 6시 퇴근’이라는 전통적 근로 개념을 해체시켰다. 최근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전사적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기업이 하나둘 출근을 재개하고 있지만,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코로나19 이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른바 ‘워크 뉴노멀(Work New normal)’이 시작된 셈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직후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전사적 재택근무에 돌입한 SK텔레콤은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 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면서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라는 전제를 붙였다. 산업화 이래 유지돼온 정상출근제가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로 확대되는 데 있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환점이 된 셈이다. 최근 SK텔레콤의 재택근무 비중은 약 50%지만 확산세가 심해질 경우 즉각 90% 이상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대응체계도 안착됐다.



LG전자 또한 지난해 도입한 ‘리모트워크’를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무관하게 상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업무에 맞춰 원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직원 만족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비대면(언택트) 방식을 선호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도 전사적 재택근무를 지속하며 향후 근로제도 개편에 대한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주 2회 재택근무를 상시화하기로 근로 제도를 개편했다.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직방’도 최근 본사 사무실 운영을 중단하고 언택트·디지털 기반의 원격근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SK C&C 등은 이미 2~3년 전부터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개인 책상을 없애고 공유 오피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의 75%가 재택근무·자율출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거나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1.1%는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이 같은 근무 방식을 지속·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근무자가 늘어나고, 기술적 투자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미국 경영자 중 약 70%가 원격 근무 환경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투자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근무형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근무형태가 유연해지면서도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을 찾는 것이 기업들의 숙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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