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라서 마스크도 스루?"…코로나시대 공포의 고객들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유독 여기서만 마스크를 안 쓰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통행료 수납 업무를 하는 진모(48·여)씨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새로운 스트레스가 생겼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통행료를 내는 고객들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천 명의 고객을 대면하는데 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요금을 건네는 고객은 손에 꼽을 정도다. 요금소 특성상 일일이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간 차량 정체가 일어나기 십상이라 그러기도 어렵다. 잠깐 대면하고 지나가는 일이 많아 그냥 참고 넘기지만 찝찝한 기분은 지울 수 없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조모(26·여)씨도 마찬가지다. 드라이브스루(Drive-Thru)에서 주문을 받는 업무를 할 때면 한숨부터 나온다. 차 안이라는 이유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음식을 건네받는 고객이 많아서다.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하면 "잠깐인데 뭘 그러느냐"고 항의하는 이들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도 다반사다. 조씨는 "계산대 앞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창문을 내려달라는 안내문이 버젓이 붙어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지키는 이는 드물다"면서 "사람과 대면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게 기본 상식 아니냐"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 핵심적인 방역 수칙은 이제 새로운 생활 습관으로 정착됐다.



반면 장소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잘 이뤄지지 않는 곳들도 아직 존재한다. 고속도로 요금소나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음식점, 카페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이런 고객들 때문에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배달업종 종사자들 역시 비슷한 상황을 자주 겪는다고 한다.



배달기사 허모(28)씨는 "배달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와달라고 요구하는 고객이 많은 반면 정작 본인들이 음식을 받을 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다간 컴플레인이 들어올 게 뻔해 불안해도 그냥 참고 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적인 공간에서도 사람을 대면할 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잠깐 접촉했음에도 전염이 된 사례도 많고, 특히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땐 위험도가 더 높다"면서 "때나 장소에 상관없이 타인이 있는 공간에선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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