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바논 원정서 또 못 넘은 26년 '베이루트 징크스'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리 축구대표팀이 레바논 베이루트 원정에서 26년째 이어진 '무승 징크스'를 또 깨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앞서 평양 원정으로 열린 북한과의 경기에 이어 2연속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점만 보탠 우리나라는 2승2무(승점 8)로 조 선두를 지켰으나 레바논, 북한(이상 2승1무1패·승점 7)은 물론 투르크메니스탄(2승2패·승점 6)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해 최종 예선 진출을 위한 남은 일정에 부담이 커졌다.



베이루트 원정의 계속된 부진에 또 발목이 잡혔다. 우리나라는 이날 경기까지 모두 6차례 레바논 원정을 치러 2승3무1패를 기록했다. 특히 베이루트에서는 1승3무1패를 거뒀다. 1993년 5월 열린 1994 미국 월드컵 1차 예선전(1-0 승) 이후 26년 동안 3무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1년 11월15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1-2로 져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이후 레바논 취재진은 벤투 감독에게 "2경기 연속 무승부로 경질 위기를 맞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이에 "감독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모든 것을 대비하기는 해야 한다"며 "만약 내가 한국에서 경질당하면 연락드리겠다"고 받아넘겼다.



이날 경기는 외적인 요소도 불리했다. 레바논 반정부 시위 탓에 레바논축구협회의 요청으로 관중 없이 치러졌다. 대규모 관중이 과격한 시위대로 돌변할 것을 우려한 레바논축구협회의 제안에 따라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갑자기 결정된 상황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북한과의 평양 원정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월드컵 예선을 무관중 경기로 치러야 했다.



벤투 감독은 "팬들이 최근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계속 열심히 훈련해서 우리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좋았던 경기력, 좋았던 결과물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며 "축구를 보면서 얻는 즐거움도 선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공격수 입장에서 많은 수비수한테 미안하고, 경기를 못 뛴 선수들한테 미안하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 골을 넣어야 편하게 갈 수 있는 상황인데 상당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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